왼쪽부터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롬니와 대통령 오바마.
공화당서 ‘골프 선호’ 비난하자
경합주 3곳서 광고로 되받아쳐
경합주 3곳서 광고로 되받아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선 캠프는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일자리 팔아먹는 대장’(Outsourcer-in-Chief)이라고 비난하는 새 광고를 26일 경합주 3곳에서 선보였다. 이 광고는 이들 격전지에서 롬니 진영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중국과 맞서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의 광고를 잇따라 내보낸 데 대응하는 차원이다. 또 골프광으로 유명한 오바마 대통령에 공화당이 ‘골프 대장’(Golfer-in-Chief)이라는 별명을 붙인 데 대한 보복이기도 하다.
오바마 캠프의 새 광고는 롬니 후보가 창업한 베인캐피탈이 미국 국민의 일자리를 중국, 인도 등 인건비가 낮은 국외로 아웃소싱하는 사업 관행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버지니아주에 내보낸 30초짜리 광고는 “버지니아 주민은 백악관에 이런 ‘일자리 팔아먹는 대장’이 들어가길 정말 원하느냐”고 묻는 내레이션으로 끝을 맺는다. 오하이오주 버전은 끝 부분을 “롬니는 중국과 절대로 맞선 적이 없다. 지금껏 한 일이라고는 그들에게 일자리를 보내준 것”이라고 약간 바꿨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골프 라운딩 횟수가 100회를 최근 넘어서자 공화당 쪽은 그에게 ‘골프 대장’(Golfer in Chief)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7일 재임 중 100번째 라운딩을 즐겼고, 1주일 뒤인 24일에 한차례 더 쳤다.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취미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한가하게 보내는 것이라며 비난해왔다. 골프를 하지 않는 롬니 후보도 오바마 대통령이 라운딩 한 번에 4시간이나 걸리는 골프에 빠진 점을 여러 차례 꼬집었다. 그는 지난 4월 “(오바마가 재선되면) 많은 미국인들이 실업에 빠져있는 이 시기에 4년 동안이나 이런 현실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골프는 겨루지 않겠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수상스키라면 해볼 만하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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