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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폭염 엎친데 폭풍 덮쳐…미 ‘비상사태’

등록 2012-07-01 20:13

워싱턴DC·버지니아 등 4개주
40도 더위뒤 시속140㎞ 강풍에
13명 숨지고 정전 등 피해속출
미국 수도 워싱턴디시(DC)를 비롯한 동북부 지역에 지난 29일 밤 돌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갑작스럽게 내리면서 13명이 사망하고 약 300만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워싱턴디시와 메릴랜드·버지니아·오하이오·웨스트버지니아 등 4개 주는 30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섰다.

이번 폭풍으로 버지니아주 6명을 비롯해 지금까지 최소 1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90대 여성은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던 중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치면서 목숨을 잃었으며, 인근 스프링필드의 한 남성은 운전 중에 나무가 차량을 덮쳐 숨졌다. 또 뉴저지주 피츠그로브에서는 캠핑을 하던 소년 2명이 텐트를 덮친 소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이번 폭풍으로 폴스처치·맥클린·애난데일 등 한인 밀집지역을 포함해 약 300만 가구가 정전됐다. 정전 복구는 최대 1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서비스 중단이 속출했으며, 주유소와 대형 식료품점도 상당수 문을 닫는 바람에 주민들이 휘발유와 생필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강풍으로 인해 큰 나무가 여기저기서 쓰러지면서 주요 간선도로가 통제됐다. 이번 폭풍은 29일 워싱턴디시와 버지니아 북부 등의 낮 기온이 40℃에 이르는 폭염 직후에 찾아온 것이다. 이날 워싱턴디시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측정한 낮 최고 기온은 화씨 104도(40℃)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폭풍우가 지나간 뒤 폭염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미국 기상청은 “이번 폭풍우는 넓은 지역을 빠른 속도로 휩쓰는 직선 돌풍인 ‘데레초’의 일종”이라며 “시속 140㎞를 넘는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중서부에서 발생한 뒤 애팔래치아산맥을 넘으면서 고기압을 만나 마치 토네이도와 같은 피해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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