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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입 다문 ‘살인마 조커’ 검찰, 사형구형 방침

등록 2012-07-24 20:48

미 영화관 총기난사범 첫 법정 출석
미국 영화관 총기 난사범 제임스 홈스(24)가 23일 법정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예비심리를 받기 위해 수갑을 차고 콜로라도주 센티니얼의 법원에 출석한 홈스는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머리카락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홈스는 범행 당시 “나는 조커다”라고 외쳤는데, ‘조커’는 영화 <배트맨>에 나오는 악당 두목으로 빨간 머리를 하고 있다. 홈스는 법정에서 멍한 표정으로 있었으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홈스는 현재 경찰조사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이다.

검찰은 오는 30일 홈스를 1급 살인 혐의로 정식 기소하면서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다. 캐롤 체임버스 검사는 “희생자 유가족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칠 것”이라며 “사형 선고를 받아내려면 상당한 시일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많은 증거를 치밀하게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청석에 있던 희생자 유족들은 홈스를 노려보는 등 분노를 간신히 삼키는 모습이었다. 이날 법정 안팎은 물론 주변 건물 옥상까지 경찰 병력이 배치되는 등 혹시나 일어날지 모르는 또다른 불상사를 막기 위해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홈스의 가족들은 이날 변호사를 통해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현재 홈스의 가족들은 집을 비운 채 안전한 곳에서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홈스 가족과 10년 전부터 잘 알고 지낸 제리 보기 목사는 “제임스는 똑똑한 젊은이였다”며 “무엇인가가 그를 망가뜨린 것 같은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일어난 극장에서 상영되던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제작·배급한 영화사 워너브러더스는 총기 난사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들을 위해 성금을 기부했다. 기부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이 영화는 총기난사 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흥행 1위(입장수입 1억6088만달러)에 올랐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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