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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루비니 “미 경제회복? 동화같은 얘기”

등록 2012-07-24 21:17

“상반기 성장률 1.5% 그쳐
올해 3% 전망 이미 틀려
앞으로 수년간 성장 악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누리엘 루비니(사진) 미국 뉴욕대 교수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 경제가 내년까지 갈수록 악화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루비니 교수는 23일(현지시각)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웹사이트에 올린 ‘허공 속의 아메리칸 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3년간 많은 전문가가 미국 경제가 곧 탄탄한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으나 모두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며 “과다한 민간 부채 누적 탓에 고통스런 부채 축소 과정이 계속되고 그 부담이 공공부문으로 전이되면서 미국 경제가 앞으로 수년 동안 추세를 밑도는 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가 3%를 넘는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했으나 상반기만 보더라도 1.5%에 그칠 것으로 추정돼 이미 전망이 틀렸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유가 하락, 자동차 판매 증가, 주택가격 상승, 미국 제조업 부활 등의 요인들이 올해 하반기 성장을 견인하고 내년에는 잠재 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동화 같은 얘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올 하반기와 내년으로 갈수록 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 근거로 미국 국내적으로는 내년 초로 예정된 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삭감으로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면서 민간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대외적으로도 유럽의 재정위기와 중국 및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가 달러를 찍어 시장에 푸는 이른바 ‘양적 완화’를 올해 추가로 단행할 수 있으나 이미 장기금리가 낮은 만큼 민간의 지출 증대에 별 효과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가 다시 재채기를 시작하면 세계경제가 폐렴에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최근 미국의 주택경기 지표들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 경제 전반의 활동을 보여주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4일 부동산가격 조사업체인 질로가 조사한 2분기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0.2% 상승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경제 여건 개선보다는 주택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라는 수급 논리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27일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분기의 1.9%에서 크게 둔화된 1.2%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워싱턴/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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