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용 목초지 개방·보험료 유예 등
연방정부, 카운티 1584곳 지원 나서
연방정부, 카운티 1584곳 지원 나서
미국에서 50여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당국으로부터 ‘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카운티가 전국 전체 카운티의 절반을 넘어섰다.
미 농무부는 1일 카운티 218곳을 추가로 가뭄에 따른 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32개 주의 카운티 1584곳이 됐다. 이는 미국 전체 카운티(3033곳)의 절반 이상에 이르는 숫자다.
이번에 재난지역으로 추가된 지역은 사우스다코타·아이오와·오클라호마·인디애나·일리노이·조지아 등 모두 12개 주 내에 있는 카운티들이다. 재난지역의 농부와 목장주는 연방정부로부터 경제적 지원과 저금리에 긴급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농무부는 보존구역으로 지정됐던 380만에이커(약 1만5400㎢) 규모의 목초지를 가뭄 피해지역 목장주들에게 임시로 개방해 건초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농작물 보험사들도 가뭄 피해를 본 농부들에게 보험료 납부와 관련해 30일간의 특별 유예기간을 허용할 방침이다.
가뭄에 따른 농축물가격 급등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가뭄으로 옥수수와 대두 등 곡물가가 오르면 가축사료, 육류, 가금류 등의 가격도 연쇄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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