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우월주의 옹호·인종폭력 선동
미 밴드 150여개…페이지도 심취
미 밴드 150여개…페이지도 심취
미국 위스콘신주 시크교도 총격 사건의 범인인 웨이드 마이클 페이지(40)가 최소 10년 이상 동안 백인 우월주의를 선동하는 네오나치 ‘증오음악’에 심취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음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이지는 ‘엔드 애퍼시’(End Apathy)라는 증오음악 밴드를 만들어 기타 연주와 싱어를 맡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그는 또 ‘13 노트’(올가미의 매듭이 13라는 뜻)라는 밴드의 멤버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8일 “이 음악이 백인 우월주의를 옹호할뿐만 아니라 타 인종·종교에 대한 폭력행위까지 선동한다”며 “미국에선 1980년대 초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 100~150개의 밴드가 활동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국민동맹’이라는 한 백인 우월주의 단체가 1999년 ‘레지스탕스 레코드’라는 음반사를 인수한 이후 이런 류의 음악이 새로운 단원을 모집하고 운영 수입원을 확보하는 데 큰 구실을 해왔다. 이 음악을 추적해온 ‘반명예훼손연맹’(ADL) 관계자는 “이 음악의 주 테마는 유태인·흑인 등 다른 소수인종들에 대한 분노를 표출시키는 것과 함께 스킨헤드 또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찬양하고 이들의 집단 소속감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밴드들이 연주하는 장르는 1970년대 영국에서 생겨난 초기 펑크록인 ‘오이!’나 하드코어 록, 헤비메탈의 극단인 데스메탈 등 매우 다양하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콘서트와 축제행사를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게 해머페스트다. 이 콘서트는 백인 우월주의 스킨헤드 조직인 해머스킨스가 공연하는 행사다. 페이지도 지난 3월 리치몬드에서 열린 백인 우월주의 콘서트를 조직하는 데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8일 페이지의 전 동거녀인 미스티 쿡(31)을 불법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 동거녀도 백인 우월주의 단체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페이지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이 아니라 범행 뒤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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