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안락사 허용한 미 오리건주
사망자 500명중 1명꼴 증가

등록 2012-08-13 19:20

NYT “고통보다 죽음 선택권 원해”
백인·고학력·부유층일수록 선택
미국에서 안락사를 선택하는 환자들 가운데 백인과 고학력자, 경제적 어려움이 없는 계층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현재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는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안락사로 생을 마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생애 마지막 기간 동안 치료와 간병을 받기 어려운 가난한 계층이 많이 선택할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 매우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이렇게 전했다. 신문은 이들이 안락사를 선택한 이유는 병에 따른 고통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선택권을 갖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두 주에서 안락사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1997년 이를 허용한 오리건주에선 법 통과 첫해에 안락사 환자가 사망자 1000명 중 1명이었으나 현재는 사망자 500명 중 1명 정도로 증가했다. 지금까지 최소 596명이 안락사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2009년부터 시행한 워싱턴주에선 157명이 안락사로 생을 마쳤는데, 이는 사망자 1000명 중 1명 수준이다.

오리건주의 경우 안락사 환자의 남녀 비율은 같았고 안락사 환자 나이의 중간값은 71살이었다. 안락사 환자의 질환 중에는 암이 81%로 가장 많았고, 난치병인 루게릭병이 7%였다. 나머지는 심장이나 폐 질환자 등이었다.

두 주는 안락사가 허용되는 조건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환자의 남은 수명이 6개월 이하라고 내과의사 2명이 확인하고, 환자로부터 15일 이상 간격을 두고 두차례 요청이 있을 때만 약을 제공하며, 약 투여는 환자 스스로 해야 한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