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호소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란 비동맹회의(NAM) 참석이 결정된 22일 이스라엘은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10일 반 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불참을 촉구했는데도 반 총장이 이를 무시했다는 볼멘소리다. 이스라엘의 한 당국자는 반 총장의 테헤란 방문이 결정된 뒤, “이란 위기를 끝내기 위해 역동적인 외교력 행사를 원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안 좋은 날’(bad day)”이라고 폄훼하기도 했다.
미국과 함께 ‘이란 고립’ 정책을 주도해왔던 이스라엘은 이번 회의가 국제무대에서 이란의 발언권을 강화하는 발판이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반 총장의 방문은 이란의 고립을 약화시킬 것이고, 평화적 수단으로 테헤란에 (핵 포기)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모든 논쟁들을 빈껍데기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세계적인 지도자들의 테헤란 방문이 이란 국내 여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란 국민들은 이것을 승리로 받아들일 것이고, 고립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그 근거로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만수르 하키카트푸르의 이란 반관영 <파르스>(FARS) 통신 인터뷰를 인용했다.
만수르 부위원장은 “비동맹회의가 이슬람공화국의 정치적인 외관을 진작시키고 핵 프로그램에 관한 회담에서 이란의 좋은 정치적 후원으로서 기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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