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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롬니 “미 국민 절반이 정부에 의존”

등록 2012-09-18 19:21

올초 발언 뒤늦게 서민 폄하논란
“뭘해도 오바마 찍을 47%” 겨냥
밋 롬니(사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국민 47%가 정부에 의존하고 생계에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서민층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17일 진보적 성향 잡지인 <마더 존스>가 누리집에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롬니 후보는 지난 5월 한 비공개 선거자금 모집행사에 참석했다. 이 동영상 속에서 롬니는 “47%의 미국인들은 정부에 의존하면서, 자신들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은 정부가 건강보험, 음식, 집 등 모든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을 하더라도 이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롬니는 또 “이들은 소득세도 내지 않기 때문에 세금을 낮추겠다는 내 공약과 상관이 없다”며 “이들을 걱정하는 게 내 일이 아니다. 나는 결코 자신의 인생을 돌보는 것은 개인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그들에게 설득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동영상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임스 카터가 구해 마더존스에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롬니는 이날 밤 10시께 기자들과 만나 선거과정을 설명하면서 나온 말이라며 급히 진화에 나서면서도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물러서지는 않았다. 그는 “이건 품격있게 표현된 건 아니다. 질문에 즉석에서 대답하면서 나온 것이다”라고 해명하면서도, “선거를 어떻게 이길 것이냐는 후원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은 그의 그룹이 있고 나는 나의 그룹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설화는 롬니를 자애심 많은 지도자로 각인시키려던 최근의 시도들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롬니가 47%가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고 했으나 이는 이들이 모두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46.4%가 연방소득세를 내지 않는 것은 맞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보장 명목의 급여세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소득세나 급여세를 모두 내지 않는 가구 18.1% 가운데 절반 이상이 노인층이며, 3분의1 이상은 노인은 아니지만 소득 2만달러 이하 가구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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