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를 한달 남짓 앞둔 3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콜로라도주 덴버대학에서 열린 첫 대선후보 티브이토론에서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토론 직후 방송사들이 벌인 간이 여론조사에서 롬니 후보가 잘했다는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아, 지금까지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가던 선거 판세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시엔엔>(CNN)이 토론회를 시청한 4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롬니 후보가 잘했다는 평가가 67%로 오바마 대통령(25%)을 크게 앞섰다. <시비에스>(CBS)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롬니 후보는 46% 대 22%로 오바마 대통령보다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토론의 주제였던 경제와 세금, 재정적자, 건강보험 등 주요 쟁점에서 모두 롬니 후보가 더 설득력이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애초 전망은 토론에 능한 오바마 대통령이 선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롬니 후보가 매우 공세적인 태도로 나와 토론회를 주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롬니 후보는 준비가 잘돼 있고 공세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활기가 떨어졌다”며 “이번 토론회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 나가고 있는 선거 판세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토론회는 정부의 역할을 둘러싼 두 세계관의 충돌이었다”며 “롬니 후보가 선거 판세를 바꿀 만큼 성공을 거뒀는지는 2~3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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