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롬니, 중국 향한 의구심 키워”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에서 불거진 ‘중국 때리기’ 현상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3일 워싱턴 소재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진영을 겨냥해 “중국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전했다. 그는 두 진영이 티브이 광고 등을 통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간 것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에서 비롯된 것처럼 호도하거나 ‘개탄스러운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을 겪어본 적도 없는 일부 이론가들이 이런 일들을 마치 “십자군 전쟁을 하듯”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70년대 중국과 국교 정상화의 길을 열었고 이후에도 중국과 관련된 일들을 많이 해온 키신저 전 장관은 그동안 미국 정치권에서 중국에 대한 필요 이상의 비난을 해온 데 불편한 심기를 피력해왔다. 그는 공화당의 롬니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히긴 했지만 한때 롬니 후보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지 표명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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