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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부동층 표심은 경제에 달려
오바마 ‘우세’에 베팅하겠다”

등록 2012-10-21 20:58수정 2012-10-21 22:26

오하이오주립대 폴 벡 명예교수(70·정치학)
오하이오주립대 폴 벡 명예교수(70·정치학)
선택 2012 미국 대선 D-16
인터뷰/폴 벡 오하이오주립대 정치학 명예교수
경합주 10곳뿐…당락 ‘좌지우지’
선거인단제도, 민의왜곡 부작용

오하이오주립대 폴 벡 명예교수(70·정치학)는 선거와 정당제도 연구로 명망이 높은 노학자다. 저서로 <미국의 정당정치>가 있으며, 지금도 미국과 선진국 선거제도를 비교 연구하는 <미국비교선거프로젝트>(CNEP)의 공동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오하이오주는 1860년대 시민전쟁 이후 역사적으로 민주·공화 두 정당조직이 매우 강해 명망있는 정치인들을 많이 배출한 곳”이라며 “다양한 산업 분포와 함께 이런 정당조직의 발달이 오하이오주를 선거의 ‘풍향계’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주의 선거 판세를 어떻게 보나?

“3주 전만 해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우세였고, 롬니 캠프는 내부 분열 양상까지 보였다. 그러다가 첫 티브이 토론 이후 지지율이 근소한 차이로 좁혀졌고, 롬니가 모멘텀을 받으면서 조직도 안정됐다. 2차 티브이 토론을 거치면서는 모멘텀이 다시 오바마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누가 이길지 솔직히 알 수 없다는 게 내 대답이다. 다만, 누군가에게 베팅을 해야 한다면 오바마가 약간 우세라고 본다. 롬니가 첫 토론 이후 잡은 승기가 취약할 수 있다. 최근 대대적으로 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나, 유권자들이 싫증을 낼 수 있다.”

-부동층의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뭐라고 보는가?

“경제라고 본다. 사람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기 시작한다면 오바마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지 않다면 반대일 것이다. 그리고 외교정책, 특히 리비아 벵가지 피습사건을 둘러싼 논란도 중요하다. 어느 당이 더 많은 등록유권자들을 실제 투표장에 나오게 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율이 높긴 하지만, 선거조직에선 민주당이 약간 앞서 막판 투표 독려 작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곳은 백인이 다른 주에 견줘 많고 미국의 첫 노조연합(AFL)이 이곳에서 탄생했을 정도로 노동계층도 많은 편이다. 백인 노동자계층은 누굴 지지하는 편인가?

“복합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선 자동차산업 구제에 대해선 고마워하지만 경제운영에 불만이 많다. 현재 경제상태는 확실히 롬니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롬니는 2008년 대선 때 전쟁영웅인 존 매케인 후보보다 인기가 떨어진다. 롬니가 투자가인데다 기업 다운사이징이나 일자리 외국 유출과 관련돼 있다는 이미지가 있는 탓이다.”

-선거가 일부 주의 결과에 너무 좌우되는 것 같다.

“그렇다. 지난 3차례의 선거 때만 해도 경합주가 15~20곳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10곳으로 줄었다. 주별 승자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선거인단 제도의 폐해다.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선거운동도 일부 주에만 집중하는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그러나 헌법을 고치긴 힘들다.”

콜럼버스(오하이오주) 글·사진 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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