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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롬니 ‘광고 대전’ 13억달러 투하

등록 2012-10-24 20:22수정 2012-10-25 08:47

선택 2012 미 대선 D-13
부동층 ‘네거티브’ 거부감 반영
오바마 ‘결단’ 롬니 ‘분명한 길’
유권자에 겸손한 어조 지지호소
오하이오 등 경합주에 방영 시작
‘결단’(버락 오바마)과 ‘분명한 길’(밋 롬니).

세차례 대선후보 티브이 토론이 끝난 직후인 2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각각 9개 경합주에 내보내기 시작한 60초짜리 티브이 광고 제목이다. 흥미롭게도 두 후보는 비슷한 형식의 광고를 만들었다. 조용한 피아노 선율을 배경으로 후보가 직접 출연해 엄숙하고 겸손한 어조로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기간 일자리와 수출이 늘고 이라크 전쟁이 끝났음을 보여주는 영상과 도표를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공약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내 공약을 롬니와 비교해보라. 그리고 어떤 게 나은지 결정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롬니 후보의 광고는 다른 영상은 하나도 없이 롬니가 나와서 계속 얘기하는 방식이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면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여러분들을 개방적이고 정직한 방식으로 이끌겠다”며 자신을 찍어줄 것을 호소했다.

두 광고는 지금까지 나왔던 광고와 사뭇 다르다. 이는 선거기간 내내 상대방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네거티브 광고 물량공세에 싫증을 내는 유권자가 많아진데다, 특히 가장 중요한 부동층이 네거티브 광고에 거부감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이번 선거에서 네거티브 광고 비중은 오바마와 롬니가 각각 81%, 88%로 두 후보 모두 80%를 넘는다. 오바마 쪽이 가장 많이 내보낸 광고는 한 기자가 롬니에게 “지난해 2000만달러 소득에 14%의 세금을 낸 당신보다 5만달러 버는 사람의 세율이 더 높은 게 공정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롬니가 “그게 경제성장을 고무시키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하는 장면이다. 오바마 진영은 롬니의 베인캐피털 경력과 일자리 국외유출, ‘47%가 정부의존적’ 발언 등을 많이 내보냈다.

반면에 롬니 쪽이 제일 많이 내보낸 것은 첫번째 티브이 토론 때 자신이 오바마의 경제실정을 질타하는 동안 오바마가 맥없이 앉아 눈을 내리깔고 있는 장면이다. 롬니 진영은 주부를 등장시켜 국가부채가 늘고 일자리는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는 장면도 자주 활용했다. 두 진영의 광고액수는 10월 중순 현재 10억달러를 넘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두 후보는 남은 자금을 오하이오 등 경합주에 모두 쏟아붓고 있어, 선거일까지는 약 13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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