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등 카리브해 인근 국가들에서 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상륙 소식에 미국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동부 지역 5000만명의 주민들이 떨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29일 오전 8시 현재 뉴욕시에서 남동쪽으로 500㎞ 해상에 있으며 시속 24㎞의 속도로 북쪽으로 움직여 29일 밤이나 30일 새벽에 뉴저지 해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되는 샌디는 폭풍의 중심에서 반경 280㎞까지 비바람을 몰고 다니며, 동부 해안에서 1300㎞ 떨어진 오대호 지역까지 피해를 입힐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샌디는 특히 다른 두개의 계절성 폭풍과 만나며 위력을 더할 수 있는데다, 최악의 경우엔 만조로 인해 높이 3.3m에 이르는 해일이 일어나 맨해튼 남부 등 뉴욕시 저지대를 물에 잠기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인 워싱턴디시를 비롯해 뉴욕 시당국과 뉴욕, 메릴랜드,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로드아일랜드 등 노스캐롤라이나부터 코네티컷까지 동부 지역의 주정부들은 잇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메릴랜드부터 코네티컷까지 해안 저지대에 사는 주민 37만5000명에게 대피명령이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도 29일 온라인·오프라인 거래를 모두 중단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후보도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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