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가 남긴 상흔
동부 재산피해 250억달러 이상
퀸스선 화재로 집 80여채 전소
뉴욕지하철 재개에 4~5일 걸려
경제성장 부정적 효과는 미미해
동부 재산피해 250억달러 이상
퀸스선 화재로 집 80여채 전소
뉴욕지하철 재개에 4~5일 걸려
경제성장 부정적 효과는 미미해
29일부터 이틀간 미국 동부지역 6000만명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초대형 폭풍 ‘샌디’가 남기고 간 상흔은 깊고도 컸다. 가장 타격이 심했던 뉴욕시와 뉴저지주의 경우 복구에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이티 등 카리브해 국가에서 최소 69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디는 30일 저녁 현재 미국에선 최소 45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미국 최대 도시이자 세계금융의 심장부인 뉴욕시에서 18명이나 숨졌다.
뉴욕시와 뉴저지주 당국자들은 피해 규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뉴욕시가 입은 피해는 매우 광범위해 결코 하룻밤새 복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피해규모를 계산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108년 역사상 최악의 침수 피해를 입은 뉴욕 지하철은 운행 재개에 4~5일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는 31일 개장하기는 하지만, 1888년 이래 처음으로 기상악화에 따른 이틀 휴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퀸즈 지역에선 29일 밤에 발생한 화재로 80채 가량의 집이 전소됐다.
전력회사들은 전기시설 복구에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샌디가 30일 캐나다 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약화됐지만 미국 동부지역 700만 이상의 가구는 전기시설 복구가 안돼 이틀째 춥고 어두운 밤을 보내야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미 동부지역이 입은 재산피해는 250억~300억달러 가량 될 것으로 추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여기에는 건물 파손 및 지하철 침수 같은 물리적 피해와 보험 보상액 등이 포함돼 있다. 기업체 휴무에 따른 노동 손실액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300억~50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미국 경제분석업체 ‘IHS 글로벌 인사이트’는 추산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샌디로 초래된 보험처리 가능 손실액이 150억달러 정도 될 것”이라며 “이는 2005년 카트리나, 1992년 앤드류에 이어 세번째 규모”라고 전했다.
그러나 재난 복구가 진행되고 기업체들이 추가 생산을 하게 되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샌디가 미국의 경제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가 전문가 10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샌디가 올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효과는 0.02%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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