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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샌디 효과’ 톡톡…이번엔 뉴욕시장도 “지지”

등록 2012-11-02 20:50수정 2012-11-02 22:20

허리케인 샌디 대처에 높은 점수
공화당 소속 뉴저지 주지사 이어
블룸버그도 ‘오바마 지지’ 선언
“지도자는 기후에 즉각 조처해야”
낙태·동성결혼 이슈도 찬성 의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샌디 효과’가 계속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오바마 대통령의 재난 대처에 찬사를 보낸데 이어, 대중적 인기가 많은 무소속 정치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샌디가 자신의 생각을 바꿨다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시장의 오바마 지지는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 대해 총기소유 규제 같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의제에 전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두 후보 진영은 블룸버그 시장이 부동층에 영향력이 있다고 보고 서로 지지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했으나 허사였다. 블룸버그 시장은 2004년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2008년 선거에선 아무도 지지하지 않을 만큼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왔다.

블룸버그 시장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샌디였다. 그는 1일 성명에서 “샌디의 가공할 파괴가 이번 대선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부각시켰다”며 “지도자가 기후변화에 즉각적인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4년간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포함해 기후변화 이슈에 적극 대처해왔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또 낙태·동성결혼 이슈도 오바마 지지의 이유라고 밝히면서도, 공화당의 협력을 이끌지 못한 점에 대해선 비판을 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롬니 후보에 대해서는 “1994년 또는 2003년 버전으로 대통령직에 도전했다면 그에게 표를 던졌을 것”이라며 건강보험·이민·낙태·총기규제 등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바꾼 점을 비판했다.

한편, 샌디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가 1일 현재 뉴욕시 38명을 포함해 최소 90명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대선 후보들은 재난을 뒤로 하고 다시 선거운동을 본격화했다. 특히 선거인단 확보에서 밀리고 있는 롬니 후보는 대선승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주 등 경합주에서 논란을 일으킬 만한 광고까지 하고 나섰다.

그는 오하이오주에서 크라이슬러와 지엠이 자동차 생산을 중국에서 늘리는 반면 미국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다. 이에 두 회사 경영진이 이례적으로 성명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롬니 진영이 판세를 뒤집기 위해 위험한 전략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플로리다에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지도자의 혈육을 등장시켜 이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광고도 내보냈다. 이는 좌파정권을 싫어하는 베네수엘라나 쿠바 등 중남미 이주민의 표심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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