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 스티비 원더 거리공연
“4년전보다는 득표차 줄어들 듯”
“4년전보다는 득표차 줄어들 듯”
오랜 민주당 지지자인 가수 스티비 원더는 토요일인 3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거리에서 즉석공연을 펼쳤다. 6일 대선에서 민주당-공화당이 가장 치열하게 맞붙은 오하이오주 투표율을 독려하기 위해서였다. 울려퍼지는 그의 노래는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투표장에 줄을 선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 오하이오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카이어호가 카운티 투표소 맞은편 길거리에선 선거운동원들이 햄버거와 핫도그를 구우며 ‘냄새’로 행인들을 유인했다. 동네 식당에는 존 레전드, 윌 아이앰 등 이번 주말에 조기투표소를 깜짝방문할 유명 연예인 목록이 깔렸다. 일부 교회에선 예배를 마친 뒤 신도들을 투표소까지 실어 나를 수 있는 셔틀버스를 준비했다.
지난 주말은 오하이오 그리고 대선 후보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 시간이었다. 투표일이 법정 휴일이 아닌 미국에선 노동자계층이 손쉽게 투표할 수 있는 때는 주말밖에 없다. 이미 조기투표를 끝내거나 진행중인 다른 주들엔 주말 투표가 이뤄졌지만, 오하이오의 경우엔 11월3~4일만이 유일하게 투표소가 문을 연 주말이었다. 4년 전엔 이 기간에 10만5000명이나 투표했다.
수도인 워싱턴 디시와 34개 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조기투표는 해가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투표자 가운데 조기투표에 참여한 비율은 2000년 16%, 2004년 22%, 2008년 30.6%로 늘었고, 이번엔 35~4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기준으로 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2700만명에 이른다.
<에이피>(AP) 통신은 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 비해 조기투표에서 앞서고 있지만, 그 차이는 2008년 경쟁자였던 존 매케인 후보만큼 차이가 크지 않다고 보도했다. 조기투표 결과는 6일 투표가 끝난 뒤 함께 집계되지만, 표본조사를 통해 투표자의 성향을 분석해 판세를 가늠해볼 수 있다. <에이피>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은 주는 플로리다, 아이오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다. 플로리다는 민주당 43%, 공화당 40%였고, 아이오와는 43% 대 32%, 네바다는 44% 대 37%, 노스캐롤라이나는 48% 대 32%, 오하이오는 29% 대 23%였다. 반면 콜로라도에선 공화당 지지자들이 37%로 민주당 지지자 35%보다 2%포인트 더 많이 투표했다.
하지만 워낙 이번 대선이 치열한 접전이라 조기투표의 표본조사 결과가 실제와 다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마이클 맥도널드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에이피> 통신에서 “네바다·아이오와에선 오바마 우세가 점쳐지지만 조기투표자 중 공화당 성향이 늘어난 노스 캐롤라이나에선 오바마가 고전할 것이며 플로리다·콜로라도·오하이오는 밤새 혼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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