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조기투표 소송·롬니 모르몬교…마지막 ‘변수’ 되나

등록 2012-11-05 20:21수정 2012-11-05 22:26

선택 2012 미 대선
플로리다 조기투표 시설미비 소송
줄이을 선거관련 법정공방 예고
롬니 종교도 유튜브서 확산 쟁점화
WP “예측대회서 오바마 재선” 점쳐
6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조기투표 문제부터 종교 문제까지 여러 가지 이슈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마지막 한표까지 긁어모을 ‘승부수’가 될지, 그나마 있던 표도 갉아먹는 ‘무리수’가 될지는 미지수다.

플로리다에서는 벌써 투표와 관련한 법정분쟁이 시작됐다. 무려 2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플로리다에서는 지난 2000년 대선에서도 겨우 537표 차이로 승부가 갈리면서 재검표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 최대 격전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현재 <월스트리트저널> 여론조사 결과 49% 대 47%로 거의 동률을 이루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문제가 된 것은 조기투표 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러 7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는 점이다. 민주당 쪽은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다 못해 투표를 포기했다고 주장하며, 투표시간이 연장돼야 한다고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긴급소송을 냈다. 오렌지카운티의 윈터파크에서는 심지어 폭발물 위협으로 조기투표 마지막날인 3일 조기투표가 4시간이나 중단되기도 했다. 잡동사니가 가득 든 버려진 배낭에 폭발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신고에 따라 투표소는 한동안 폐쇄됐다. 이 투표소는 투표관리위원회 직권으로 4일 오후 1~4시 투표소를 다시 열었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플로리다주 의회는 지난해 조기투표일을 14일에서 8일로 줄이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투표소를 여는 시간을 늘려 총 투표 시간은 96시간이 유지됐지만 민주당은 참정권을 방해하는 처사라며 반발해 왔다. <로이터> 통신은 민주당의 소송이 다분히 정치적인 제스처에 지나지 않지만 앞으로 줄줄이 제기될 법정공방을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롬니의 모르몬교 신앙 문제도 미국 인터넷을 달궜다. 롬니는 일부 기독교인들로부터 이단으로 취급받는 모르몬교를 믿고 있지만 이번 선거 과정에서 특별히 이 점이 부각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선을 코앞에 두고 롬니가 지난 2007년 아이오와주의 한 라디오 방송국과 한 인터뷰가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면서 다시 선거 이슈로 등장했다.

롬니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낙태를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인 것이지 신앙과는 관계없다고 주장하고, 예수가 재림해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미국 미주리 두곳에서 군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르몬교 일부 교인들은 박해를 피해 이주했던 미주리가 새로운 에덴동산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롬니가 모르몬교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지만 선거 막판에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가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예측 대회’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우세를 차지했다. 1982년부터 2년마다 언론인, 기업인, 도박사와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예측대회는 상당한 적중률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마 전문가와 공화당 전략가를 제외한 10명의 전문가와 버지니아주 랭리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모두 오바마의 재선을 점쳤다.

선거를 이틀 앞둔 4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 <이코노미스트>는 뒤늦게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사설을 통해 현재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오바마가 더 훌륭하게 직책을 수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