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90개 대선 여론조사 분석
“전화보다 온라인설문 신뢰 높아”
“전화보다 온라인설문 신뢰 높아”
이번 미국 대선에서 ‘쪽집게’ 여론조사 분석가로 명성을 날린 네이트 실버가 90개 여론조사기관 결과를 분석해 온라인 설문조사가 전화보다 더 정확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실버는 12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런 평가를 근거로 “머지않아 가장 신뢰하는 조사기관으로 갤럽이 아니라 구글이 꼽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결과와 차이를 보면, 온라인 설문조사의 평균 오차는 2.1%포인트인 반면, 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조사한 것은 3.5%포인트였다. 자동응답기(ARS)를 이용한 설문조사는 오차가 5%포인트에 이르렀다.
가장 조사가 정확했던 곳은 온라인 조사를 벌인 구글로, 민주당과 공화당의 득표율 격차가 2.3%포인트라고 예측해 실제 2.6%포인트에 가장 근접했다.
반면 갤럽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롬니가 49%로 오바마의 48%보다 앞선다는 결과를 내놔 체면을 구겼다. 실버는 “온라인 조사는 언제나 쉽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전화 조사가 놓치기 쉬운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버는 수십년간 실시해온 자동응답 설문은 이제 시대에 뒤처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각 가정에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자동응답 설문은 휴대폰을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보다 정확도가 훨씬 떨어진다. 이번에도 자동응답 설문에선 공화당이 매우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자유주의적 성향의 ‘퍼블릭 팔러시 폴링’이 실시한 자동응답 조사에서도 공화당이 이겼다. 이는 여론조사기관이 지닌 정치적 성향 때문이 아니라, 조사기법 자체가 지닌 결함 때문이라고 실버는 설명했다.
선거분석사이트인 ‘파이브 서티 에이트(538)’를 운영하는 실버는 투표일인 6일 이전 3주 동안 실시된 수십가지 통계자료를 취합한 뒤, 각 조사기관의 과거 조사결과에서 드러난 정치적 편향과 통계상 오차를 보정해 이번 대선 결과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내놓았다.
이유주현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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