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 ‘보수본색’ 폴 라이언…부자증세 발목잡나

등록 2012-11-14 20:21수정 2012-11-15 08:46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원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원
ABC 인터뷰서 “다수당은 공화당
오바마는 증세 요구할 권한 없다”
졌지만 변한 건 없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폴 라이언(사진) 공화당 하원의원이 최근 논의되고 있는 세금제도 개혁과 관련해 여전한 ‘보수본색’을 드러냈다. 라이언은 13일 <에이비시>(ABC) 방송 인터뷰에서 “하원 다수당은 엄연히 졌지만 변한 건 없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폴 라이언(사진) 공화당 하원의원이 최근 논의되고 있는 세금제도 개혁과 관련해 여전한 ‘보수본색’을 드러냈다. 라이언은 13일 <에이비시>(ABC) 방송 인터뷰에서 “하원 다수당은 엄연히 공화당이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를 요구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낙태·동성결혼에 완강히 반대하고 하원 예산위원장으로서 복지예산 감축 등 공화당 색채가 강한 예산안 통과를 주도했던 라이언은 강경한 보수주의자라는 정체성을 ‘인정’받아 이번 선거에서 부통령 후보에 발탁됐었다.

라이언은 “세금을 올리는 것은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재정절벽’과 경기후퇴를 막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정부는 경제를 망가뜨리지 않고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예산 편성과 집행의) 구멍을 메우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라이언의 이런 태도는 선거에서 드러난 표심과 최근 공화당 내부에서도 제기되는 부자증세론과 궤를 달리한다. 투표일(11월6일) 실시된 출구조사를 보면, 응답자 60% 이상이 증세에 찬성했고, 반대는 35%에 머물렀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13일 재계 대표들과 만나 “각종 세금공제 조처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부자증세가 불가피하다”고 역설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여야 의회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부자증세 1조6천억달러를 포함해 4조달러의 세수 확보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부자증세엔 반대한다면서도 “세수에 대해 민주당과 논의할 수 있다”며 협상의 빗장을 풀어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하원 예산위원장을 연임하게 된 라이언이 세금·예산을 놓고 집요하게 오바마를 물고 늘어질 경우 그는 당내 주류파인 베이너와 각을 세우며 우파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지금도 베이너는 라이언을 다소 부정적 의미가 담긴 ‘꼼꼼쟁이 정책통’이라고 부르며 경계하고 있다.

선거 패배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공화당은 아직 전열을 가다듬지 못하고 있다. 2년 전 중간선거 때 보수세력을 주물렀던 티파티의 위세가 꺾이고 중간파의 입지가 넓어지긴 했으나 당내 여론을 이끌어갈 명확한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 2016년 대선을 바라보는 라이언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15일 치러지는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 의장 선거는 당내 역학구도의 변화를 살필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지고 있다.

티파티 출신인 톰 프라이스 의원(조지아)을 밀고 있는 라이언은 13일 동료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건강보험·세제개혁·재정문제 등을 다루는 프라이스의 리더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프라이스에 맞선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워싱턴)는 베이너 하원의장을 비롯해 여러 상임위 위원장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있으나 ‘라이언 변수’ 때문에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폴리티코>는 “라이언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첫번째 시험”이라고 분석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홍어X’ 욕먹는 수컷 참홍어, 생식기 2개로 처절한 사랑
이시형 “대통령 방 컴퓨터로 ‘차용증’ 작성했다”
“박근혜 후보, ‘김재철 퇴진’ 약속해놓고 일방 파기”
“더 수사할 게 없다”던 검찰 부실수사 드러나…“참담하다” 한탄
김윤옥씨 “아들 장래 생각해 아들 명의로…”
‘처월드’ 때문에 이혼하고 싶어요
[화보] 책임져야 사랑이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