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윈투어(63) <보그> 편집장

‘악마는 프라다를…’ 실제 모델
미국 대사로 유럽행 가능성 ‘오바마 기부금’ 거액 모금에 앞장
대선 기여한 윈투어 ‘보그’ 편집장
언론, 영국 또는 프랑스 주재 예상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안나 윈투어(63) <보그> 편집장이 런던이나 파리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윈투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페인에서 핵심 기부금 모금자 역할을 한 바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4일(현지시각) 백악관 소식을 잘 아는 익명 제보자 2명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안나 윈투어를 영국 또는 프랑스 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윈투어는 특히 출생지인 영국 대사 자리를 놓고 오바마 캠프의 재정위원장이었던 매튜 바준과 경쟁하고 있다. 파리 대사직의 경우 마크 라스리 애버뉴캐피탈매니지먼트 창립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디펜던트>를 보면, 윈투어는 오바마의 재선 캠페인 기간 동안 ‘런웨이 투 윈’ 라인을 론칭해 막대한 기금을 모금했다. 그는 마크 제이콥스, 타쿤,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데렉 램, 프라발 구룽 등 유명 디자이너를 동원해 오바마 얼굴과 캠페인 로고가 새겨진 가방과 스카프를 포함한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했다. 또 상당한 재력을 가진 연예·문화계 지인들을 이벤트에 초대해 기부금을 조성했고,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 등과 함께 기부금 모금 만찬을 공동 주최 하는 등 모두 40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백악관은 일단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후임자 등 더 긴급한 인선을 앞두고 있어 대사까지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시치미를 뗐다. 안나 윈투어 쪽도 뉴욕 소호의 자택을 런던 혹은 파리의 대사관저로 옮기는 데 별 관심이 없다고 부인했다. 특히 런던의 대표 석간 <이브닝 스탠더드>의 전 편집장 찰스 윈투어의 맏딸로 영국과 미국 이중국적 소유자인 윈투어를 영국 대사로 지명하는 것은 큰 반발을 부를 가능성도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분석했다.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라고 영국에 대사를 파견하면서 영국 국적자를 보내면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윈투어에게 외교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은 큰 이슈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대통령들은 중요한 지지자, 후원자들에 대한 보답으로 대사직을 준 유구한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고 파멜라 해리먼을 프랑스 대사로 보낸 적이 있다. 그는 영국 윈스턴 처칠 총리의 며느리였지만 워싱턴 사교계 거물로 민주당에게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윈투어가 이미 뉴욕에서 충분한 지위와 연봉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대사직을 제의해도 “노 땡큐”라고 말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미국 대사로 유럽행 가능성 ‘오바마 기부금’ 거액 모금에 앞장
대선 기여한 윈투어 ‘보그’ 편집장
언론, 영국 또는 프랑스 주재 예상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안나 윈투어(63) <보그> 편집장이 런던이나 파리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윈투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페인에서 핵심 기부금 모금자 역할을 한 바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4일(현지시각) 백악관 소식을 잘 아는 익명 제보자 2명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안나 윈투어를 영국 또는 프랑스 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윈투어는 특히 출생지인 영국 대사 자리를 놓고 오바마 캠프의 재정위원장이었던 매튜 바준과 경쟁하고 있다. 파리 대사직의 경우 마크 라스리 애버뉴캐피탈매니지먼트 창립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디펜던트>를 보면, 윈투어는 오바마의 재선 캠페인 기간 동안 ‘런웨이 투 윈’ 라인을 론칭해 막대한 기금을 모금했다. 그는 마크 제이콥스, 타쿤,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데렉 램, 프라발 구룽 등 유명 디자이너를 동원해 오바마 얼굴과 캠페인 로고가 새겨진 가방과 스카프를 포함한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했다. 또 상당한 재력을 가진 연예·문화계 지인들을 이벤트에 초대해 기부금을 조성했고,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 등과 함께 기부금 모금 만찬을 공동 주최 하는 등 모두 40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백악관은 일단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후임자 등 더 긴급한 인선을 앞두고 있어 대사까지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시치미를 뗐다. 안나 윈투어 쪽도 뉴욕 소호의 자택을 런던 혹은 파리의 대사관저로 옮기는 데 별 관심이 없다고 부인했다. 특히 런던의 대표 석간 <이브닝 스탠더드>의 전 편집장 찰스 윈투어의 맏딸로 영국과 미국 이중국적 소유자인 윈투어를 영국 대사로 지명하는 것은 큰 반발을 부를 가능성도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분석했다.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라고 영국에 대사를 파견하면서 영국 국적자를 보내면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윈투어에게 외교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은 큰 이슈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대통령들은 중요한 지지자, 후원자들에 대한 보답으로 대사직을 준 유구한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고 파멜라 해리먼을 프랑스 대사로 보낸 적이 있다. 그는 영국 윈스턴 처칠 총리의 며느리였지만 워싱턴 사교계 거물로 민주당에게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윈투어가 이미 뉴욕에서 충분한 지위와 연봉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대사직을 제의해도 “노 땡큐”라고 말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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