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주 한인의 날’ 행사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미국 <엔비시>(NBC) 방송 앵커인 재미동포 은양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미주 한인의 날’ 참석 축하연설
“북한은 회원가입해야 지원 가능”
“북한은 회원가입해야 지원 가능”
“젊은 세대들에게 정말로 열정을 가질 수 있는 것을 찾으라고 조언하고 싶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의사당 옆 뉴지엄에서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로 열린 ‘미주 한인의 날’(코리안 아메리칸 데이)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김 총재는 “아버지 세대가 미국에 도착했을 때는 엔지니어가 되고 박사학위를 받고 로스쿨을 가야만 했던 게 분명했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세상이 많이 변해 투자은행 같은 좋은 직장에 다니고들 있다”고 말했다.
“나는 사람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곳에서 하는 일을 선택했다. 지금 빈곤 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어떤 선택의 여지도 갖고 있지 못하다.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선택권을 가진 이제는, 그것(선택권)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세계은행의 북한 지원 방안과 관련해 먼저 북한이 회원국으로 가입해야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부친이 17살 때 여섯 형제자매를 두고 떠나온 고향이기에 북한에 대해 개인적으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매우 중압감을 느끼지만 정치적 환경은 매우 복잡하다면서, 세계은행이 개입하려면 이 부분이 해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세계은행은 인프라나 건강, 교육, 도로, 전력, 사회보장 등의 분야에서 언제라도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인의 날은 1903년 1월13일 한인 이민자 102명이 미국 상선 갤릭호를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 제2부두에 도착해 미국 땅에 첫발을 디딘 날을 기념한다. 이날 행사에서 연봉의 0.4%인 하루치 임금을 기부하자는 의미의 ‘원 데이스 웨이지’(ODW)를 이끌며 세계 빈곤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유진 조씨와 뉴욕 지역의 자원봉사자 단체인 한인공동체기금(KACF) 설립자 윤경씨가 ‘자랑스러운 한인상’을 받았다.
워싱턴/글·사진 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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