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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사이클의 전설’ 암스트롱 도핑 실토

등록 2013-01-18 20:36수정 2013-01-18 22:30

랜스 암스트롱(41)
랜스 암스트롱(41)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서 고백
“우승한 프 대회 7번 약물 복용”
IOC, 시드니올림픽 메달 박탈
자신의 팀 동료들과 함께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 몇달째 침묵을 지켜왔던 ‘사이클의 전설’ 랜스 암스트롱(41·사진)이 처음으로 자신의 도핑 사실을 직접 고백했다. 암스트롱은 17일(현지시각) 오프라 윈프리가 운영하는 오프라윈프리네트워크에서 방송된 토크쇼에 출연해 “(도핑은) 내가 직접 결정한 것이며 그것은 전적으로 나의 실수다. 사죄한다”고 말했다.

윈프리는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단답식 질문을 던졌다.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금지된 약물을 복용한 적이 있나요?” “네” “복용한 약물 중엔 에리트로포에틴 (EPO·조혈작용을 돕는 당단백 호르몬)도 포함이 돼 있나요?” “네” “다른 금지 약물도 복용했나요?” “네”

그는 에리트로포에틴뿐 아니라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코르티손(스테로이드계 호르몬)을 사용했으며, 적혈구 수를 늘리기 위해 자신의 피를 뽑았다가 경기 전에 재주입하는 방식도 썼다고 시인했다.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피하는 것은 스케줄짜기 나름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1999~2005년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서 7연패를 일궜던 암스트롱은 “7번 대회 전부 약물을 복용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은퇴했다 복귀한 2009년 이후에도 계속 도핑을 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선 부인했다.

암스트롱은 “도핑은 마치 타이어에 바람을 넣거나 병에 물을 채우는 것과 비슷했다. 당시 나는 남들을 속인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것이 가장 두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1996년 고환암 진단을 받은 뒤 3년 만에 완쾌돼 화려한 복귀를 했던 그는 “(암을 이겨내면서부터) 사이클링을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반도핑기구는 지난해 8월 암스트롱이 평생 경쟁대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영구 제명하고 수상실적을 취소했으며, 올림픽조직위원회(IOC)는 17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그가 딴 동메달을 박탈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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