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탐사’ 벤처업체 잇단 창업
“채산성 없어” 회의적 시각도
“채산성 없어” 회의적 시각도
매년 지구 근처를 지나가는 소행성들에서 광물을 채굴하겠다는 야심만만한 벤처회사들의 창업이 잇따르고 있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22일 보도했다.
‘딥 스페이스 인더스트리스’(DTI)는 이날 “소행성에서 물과 희귀한 광물 등 자원을 탐사·채취하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태양계로 인간의 활동을 확장시키는 목표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소행성 광산업’은 지난해 비슷한 사업계획을 밝힌 ‘플래니터리 리소시스’란 벤처회사와 함께 경쟁구도로 들어서게 됐다.
딥 스페이스 인더스트리스의 계획은 2015년에 ‘반딧불이(파이어플라이)’이라고 명명한 25kg짜리 경량 우주선을 발사해 2~6개월 동안 자원 탐사를 벌이는 데 이어 ‘잠자리(드래곤플라이)’라는 이름의 더 큰 우주선을 발사시켜 광물표본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원탐사 작업은 2~4년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우주선들은 25~70kg의 광물을 싣고 귀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행성은 금, 백금과 같은 귀금속뿐 아니라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수소와 산소로 분리하는 작업을 거쳐 로켓의 압축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에 앞서 플래니터리 리소시스는 궤도를 도는 전파망원경을 발사해 광물 채취에 적합한 소행성을 탐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사업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비비시>는 “금·백금이 아무리 비싸다고 하더라도 채산성이 있을지 의문스럽다. 일부 과학자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선이 단지 60g의 물질을 우주에서 가져오는 데만도 10억달러가 든다고 지적한다”고 보도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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