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시간 더 요구하며 투표 연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의 야심작으로 내놓은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 인준이 수렁에 빠졌다.
공화당은 14일(현지시각) 백악관에 ‘9·11 리비아 영사관 습격사건’에 대한 자세한 정보 제출을 요구하며 헤이글 지명자의 인준 투표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북한 핵실험 등 중대한 위기 상황에서 ‘안보 사령탑’ 임명을 늦추는 것은 정파 이익에 매몰된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헤이글의 인사청문회를 마친 상원 군사위원회는 12일 장관 인준안을 투표에 부쳐 찬성 14표, 반대 11표로 가결했으며, 15일엔 상원 전체회의 표결이 실시될 예정이었다.
현재 상원 의석 분포는 전체 100석 중 민주당 53석, 공화당 45석, 무소속 2석이기 때문에 헤이글은 무난히 과반 표를 얻을 수 있다. 문제는 공화당이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 카드를 꺼내들 경우 이를 막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필리버스터는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중단시킬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선 60석을 확보해야 안심하고 표결을 밀어붙일 수 있다. 하지만 헤이글이 끝내 국회 인준에 실패할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많다. 재정적자, 총기규제 등 해결 과제가 쌓여 있는 상황이니만큼 며칠 동안 냉각기를 가지며 밀고 당기는 신경전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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