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방주의 반대’ 거듭 확인
“미국은 세계에 지시할 순 없다. 하지만 세계에 관여해야 한다. 동맹들과 함께 이끌어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27일 취임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국방부 청사에서 직원 및 군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렇게 말했다. 일방주의보다는 대화와 협력을 중시하는 헤이글 장관의 태도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동맹국들이 중요하다. 어떤 나라도 혼자서는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헤이글 장관이 국방예산을 감축해야 하는 큰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미국이 세계에 계속 관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헤이글 장관은 또 “미국이 어떤 것 이상으로 옹호해온 것이 한가지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선을 위한 힘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실수를 해왔고,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선을 위한 힘이다. 그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대국인 우리가 힘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특히 중요하다. 세계에 현명하게 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헤이글 장관은 직원들에게 보낸 별도 메시지에서 아시아·태평양으로의 재균형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10년 이상 계속된 전쟁을 끝내면서 우리는 미래 위협과 도전으로 관심을 넓혀야 한다. 이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증대시키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같은 역사적 동맹들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으며, 사이버 같은 중요한 역량에 새로운 투자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교과서 실렸는데도… 5·16을 쿠데타라 못부르는 교육부장관 후보
■ 일제 “조선인 열등” 판단 근거는 A형 혈액형
■ 김행, ‘지각 브리핑’하면서 “그만 좀 조져라”
■ 취임뒤 나흘, 가장 바쁜 시기에…박 대통령 목요일 하루 ‘쉼표’ 왜?
■ ‘비빕밥’에 뿌려진 일본 ‘노리’…“기무치 꼴”
■ 교과서 실렸는데도… 5·16을 쿠데타라 못부르는 교육부장관 후보
■ 일제 “조선인 열등” 판단 근거는 A형 혈액형
■ 김행, ‘지각 브리핑’하면서 “그만 좀 조져라”
■ 취임뒤 나흘, 가장 바쁜 시기에…박 대통령 목요일 하루 ‘쉼표’ 왜?
■ ‘비빕밥’에 뿌려진 일본 ‘노리’…“기무치 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