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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데니스 로드먼 방북 미국 네티즌 반응이…

등록 2013-03-01 17:06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미국의 악동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과 농구경기를 28일 관람하고 저녁식사를 했다는 소식에 미국 언론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드먼의 ‘농구외교’가 얼어붙은 북-미 관계를 녹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는 반신반의하지만, ‘핑퐁외교’로 미-중 관계가 개선된 전례가 있어 로드먼의 방북 효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각) 로드먼이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의 지도자와 평양에서 농구경기를 관람하며 웃고 있는” 사진을 가리켜 “미국의 돌발 외교 역사상 가장 이상한 풍경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북한 핵실험과 대북 제재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북한 지도자가 미국 농구선수와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풍경이 기이하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농구외교의 성과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처럼 열렬한 농구팬이기 때문에 농구가 그 어떤 것보다도 양국 관계를 녹일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엔엔>(CNN) 방송도 “미 프로농구(NBA) 우승을 5차례나 일궈낸 로드먼이 국제적인 ‘핫스팟’(분쟁지역) 북한을 ‘쿨다운’(냉각) 시켜줄 수 있을 지” 호기심을 드러냈다. <시엔엔>은 특히 “로드먼이 김정은에게 ‘당신은 평생 친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기사에는 부정적인 댓글이 많이 달렸다. 닉네임 ‘로즈’는 “수백만명을 굶어죽게 한 폭군의 아들을 친구라고 부르는 것은 자신을 히틀러의 친구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로드먼한테는 정상적인 친구가 없다”고 적었다. 또 ‘티히 조크맨’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쇼핑 기간에 월마트에서 로드먼을 만났는데, 나에게 산타클로스와 사탄을 소개해줬다”고 적었다. 이처럼 로드먼이 김정은 제1비서를 만난 것의 의미를 폄훼하기 위해 ‘어딘가에서 로드먼을 만난 적이 있는데 유명인 누구를 소개해줬다’는 식의 조롱 댓글이 줄줄이 달리기도 했다.

김정은 제1비서의 영어실력에 대한 미국 언론의 관심도 엿보였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위원장과 로드먼이 농구를 관람할 때 영어로 대화를 나눴지만 “김정은은 오직 한정된 영어만 말했고, 저녁식사에서는 통역을 썼다”고 지적했다. <폭스 뉴스>도 “두사람은 영어로 담소를 나눴지만, 김정은은 주로 한국어 통역을 썼다”고 전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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