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김정은 체제 안정성 확신 못해”

마이크 로저스 하원 정보위원장
“군부 무력과시 겹쳐 매우 우려”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인 마이크 로저스 의원(공화당)은 17일(현지시각) 미국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체제의 안정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저스 위원장은 <시엔엔>(CNN) 방송 시사 대담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나와 “28살의 북한 지도자가 군부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고 애를 쓰고 있고, 군부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무력 과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 겹쳐 일어나는 일은 대단히 위험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8살의 북한 지도자가 (권력 기반의) 안정을 이룬 상태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에 대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도달할 수 있는 지역이 알래스카나 하와이인지, 아니면 미국 서부 해안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그는 또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 공격을 위협하는 것도 상당한 문제이지만 비무장지대(DMZ) 북쪽에서 군사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세계에서 (인구 대비) 군인 숫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북한은 휴전선뿐만 아니라 몇년 전 포격을 가했던 (연평도 등 서해 5도의) 일부 섬을 대상으로 한 도발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가 그런 조처들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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