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 의회, 한국인 ‘전문직 비자’ 4배 확대 추진

등록 2013-03-21 20:40수정 2013-03-21 22:10

‘현 3500→1만500개로’ 법안 발의
이민법 논의 맞물려 통과 미지수
미국 하원 중진의원 2명이 20일(현지시각) 한국의 전문직 종사자와 재미 유학생 등의 미국 현지 취업 기회를 확대하려고 ‘전문직 비자’(E-3) 쿼터를 한국인들에게 연간 1만500개 배당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미국 주재 한국대사관도 미국 의원들을 통해 전문직 비자 1만5000개 안팎을 확보하는 별도의 법안을 만들어 연내 제출할 방침이어서, 관련 법안의 통과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니 팔레오마베가 의원과 공화당 소속 전 외교위원장인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의원은 이런 내용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정성 법안’을 발의했다.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한국은 주요 경제 대국이자 미국의 7번째 교역국이고 전략적 동맹이다. 이런 국가에 비자 특혜를 주는 것은 공정성의 문제”라며, “한국인 전문직을 고용함으로써 미국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전문직 비자는 원칙적으로 학사학위 이상을 소지한 사람으로, 건축·공학·수학·과학·의학·보건·회계·경영·예술 등에서 높은 수준의 이론적·실무적 지식이 요구되는 직업을 대상으로 발급되는 것이다. 현재 한국인에게는 연간 약 3500개가 배당돼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에 유학생(대학·대학원생)만 7만5000여명에 이르는 등 수요에 크게 못 미쳐 한국 정부는 확대를 요구해왔다.

관련 법안의 통과 여부는 미국의 통합 이민법안 논의 추이와 맞물려 있다. 존 매케인 의원 등 상원의원 8명은 현재 1100만명 가량의 불법이민자 구제와 국경보안 강화, 전문직 비자 확대(전세계 대상) 등이 포함된 법안을 다음달 제출을 목표로 만들고 있다. 한국 정부는 애초 이 통합 이민법안에 한국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민하다 별도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국의 전문직 비자 확대 법안이 통과될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2005년에 오스트레일리아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뒤 연간 1만500개의 전문직 비자를 배당받은 적이 있으나 당시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2005년에는 미국이 경제 호황이었으나 지금은 실업률이 매우 높다”며 “한국에 우호적인 의원들도 많지만 비자 확대를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잠식하는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진영 낯뜨거운 ‘박비어천가’…“대통령께 업무보고 가슴 벅찬 감동”
“올 750만 관중 목표” 프로야구 30일 개막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귀국한 이유는?
자살한 울산 복지공무원 유서 내용이…
불교방송 ‘멱살잡이’ 속내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