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들 “대화 나서야” 촉구
국내 여야도 “특사 파견” 목소리
국내 여야도 “특사 파견” 목소리
한반도 정세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악화하면서 한국과 미국이 즉각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4일(현지시각) 사설에서 “북한의 언사는 점점 더 공격적이 되고, 미국은 동북아에서 군사력 증강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제는 위기를 진정시킬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그 방안으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비핵화 문제를 놓고 협상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도움이 되겠지만, 더욱 유용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권을 쥐고 대화와 협상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도 조심스럽게 북한에 대한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분위기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상황이 더 격화돼선 안 된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첨단무력 과시 전략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리 정치권에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북특사 파견 제안도 나왔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남북대화 재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대북특사 파견을 적극 고려할 시점이다. 특사는 북한에서 상당히 신뢰할 외국인사, 또는 국내 재야인사, 혹은 민주당 박지원 의원, 문성근 전 최고위원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도 “대북특사는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메신저이다. 북에 대화를 제안하고 물밑접촉을 하는 것은 서둘러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제한하고 있지만 공단 철수 조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5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개성 체류인원의 신변이 그렇게 위험하다고 보지 않는다. 지금 단계에선 철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송호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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