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악화돼 외교·경제적 수단만으로 북한 핵문제를 풀기 어렵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과반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엔엔>(CNN)은 이달 5~7일 미국인 1012명을 대상으로 북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보니, 41%가 북한을 미국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보름 전보다 13%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사상 최고치라고 시엔엔은 전했다. 이 수치는 같은 조사에서 2006년부터 올해 3월까지 20%대에서 움직였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을 ‘장기적 위협’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41%,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사람은 16%였다. 키팅 홀랜드 시엔엔 여론조사 담당 국장은 “만약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미국인들의 주목을 받기를 원했다면 그의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셈”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 관련 상황을 외교·경제적 수단만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1%나 차지했고, ‘그렇다’는 응답은 46%였다. 홀랜드 국장은 “미국인 절반 이상이 북한 상황을 외교·경제적 수단만으로 풀기 어렵다고 대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외교로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고 보는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며 계속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같은 조사에서 외교·경제적 수단만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2006년 10월 60%, 2012년 4월 53%였다.
‘남한이 북한으로부터 공격을 당했을 때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61%가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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