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대화국면으로 이동하길 희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지 않으며,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엔비시>(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핵탄두를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 정보 평가를 근거로 볼 때 북한이 그런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모든 비상상황에 대응하고자 미사일방어망을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인터뷰는 15일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와 16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 발표 전에 진행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끝나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북한이 아마도 다음 몇주간 도발적 움직임을 더 보이리라 예상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억제하고 다른 국면으로 이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국면에서 북한이 그들의 국민들을 먹여살리는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현안들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독수리 연습이 끝나면 남북 또는 북미 간 대화 국면이 열릴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에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도발적 행동에는 보상이 없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 이후 내가 분명하게 해온 한가지는 도발적 행동에는 보상하지 않는 것이다. 테이블 위에 숟가락을 치며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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