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대학원생 뤼징쯔
보스턴대 대학원 통계학 석사과정
CNN “잘못된 장소에 있었다” 애도
CNN “잘못된 장소에 있었다” 애도
지난 15일(현지시각)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현장에서 참변을 당한 3명의 사망자 가운데는 중국에서 보스턴대로 유학온 석사과정 대학원생이 한명 포함돼 있었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 등 외신은 “나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다”며 아름답고 열정적이었던 한 젊은 여성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시엔엔>은 17일 중국에서 유학온 보스턴 대학원생 뤼링즈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등을 공개하며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뤼링즈는 베이징이공대를 졸업한 뒤 가을학기부터 보스턴대 대학원에서 통계학을 전공하기로 했다. 가을학기 시작 전에 보스턴으로 이사 온 그는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경험에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리고 친구 2명과 함께 세상의 마지막 경험이 된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선 옆에 서 있었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속에서, 뤼링즈는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평범한 학교 생활을 공개했다. 죽던 날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사진 한장을 올렸다. 빵과 과일이 놓인 아침식사에 대해 그는 “내 환상적인 아침식사”라며 즐거워했다.
그의 중국인 룸메이트 리 징은 페이스북에 “보스턴 커뮤니티에 신의 축복을”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리 징도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소식을 들었지만, 친구가 사망자 명단에 포함돼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한 상태였다. 리 징은 이후 페이스북에 “그녀(뤼링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 누구든 뭐든 알고 있다면, 제발 나에게 알려달라”고 호소했지만, 끝내 친구의 부음을 듣게 됐다.
보스턴대 쪽은 유족의 뜻에 따라 처음엔 뤼링즈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유족의 허락을 받고 성명을 통해 ‘뤼링즈(Lingzi Lu)’라는 희생자의 이름을 공개했다. 함께 마라톤을 구경하던 친구 1명은 부상을 당했으나, 병원에서 회복중이다.
소셜네트워크에는 뤼링즈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물결이 줄을 잇고 있다. 그가 웨이보에 올린 마지막 사진에는 17일 현재 1만7000개의 추모댓글이 달렸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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