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용의자 검거 작전이 마무리 된 직후 “용의자들은 이미 실패했다”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일 테러 용의자들이 미국의 분열을 추구했다면 그들은 이미 실패했다”며 단합된 미국의 힘을 강조했다. 또 지난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이후 계속된 보스턴 경찰과 수사당국의 공조와 성공적인 검거작전을 치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범행 동기와 배후, 공범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왜 미국 공동체의 일부로 자라고 공부한 두 젊은이가 그런 폭력을 저질렀는지, 어떻게 이런 공격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는지, (외부의) 도움을 받은 건 아닌지 등 아직 남아 있는 질문들이 많다”고 앞으로 규명해야 할 쟁점들을 언급했다. 이어 “무고한 희생자들의 유가족은 그 대답을 들을 자격이 있다. 연방 수사·정보기관이 모든 필요한 자원들을 동원해 수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타메를란(26)과 조하르(19) 차르나예프 형제가 용의자로 좁혀진 뒤, 백악관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보스턴 테러 용의자 추적 과정을 보고받았다. 또 로버트 뮬러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물론 존 브렌넌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도 위기 상황을 논의했다. 용의자들이 러시아 국적 체첸계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연락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스턴 테러 이틀 뒤 발생한 텍사스주 웨이코 인근 웨스트의 비료 공장 폭발 사고 사상자들에 대한 애도와 지원 약속도 잊지 않았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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