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제신뢰도 ‘-27’
아시아국 최대폭 하락
아시아국 최대폭 하락
한국인의 경제 신뢰도가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아시아 나라들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108개 국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해 30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인들의 경제신뢰 지수는 2012년 -27로, 일본(-56)과 파키스탄(-51)에 이어 아시아 16개국 가운데 세번째로 낮았다. 특히, 한국의 경제신뢰 지수는 2009년 0에서 2012년 -27로 떨어져 아시아 나라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조사 대상 전체 108개국에서도 하락 폭이 10번째로 컸다.
갤럽의 경제신뢰 지수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답변 비율을 기준으로 +100에서 -100까지 매겨진다. +100에 가까워질수록 경제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것이고 -100에 가까워질수록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조사는 나라별로 15살 이상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대면 또는 전화로 진행된다. 한국의 2012년 조사는 그해 4~5월에 이뤄졌다.
갤럽은 한국의 경제신뢰 지수 하락 원인에 대해 “주택시장 침체와 경기 부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갤럽은 올해엔 한국의 경기가 소폭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는 경제신뢰 지수 하락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아시아 나라 가운데 중국이 73으로 가장 높았으며, 캄보디아(52)와 말레이시아(50), 베트남(36), 타이(28) 등도 비교적 높은 신뢰도를 나타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조사 대상 28개국 가운데 플러스를 기록한 나라는 독일·오스트리아·덴마크·스위스·스웨덴 등 5개국에 불과했다. 특히 그리스는 -87로 세계에서 가장 낮았으며, 스페인(-71)과 포르투갈(-69)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한테서 구제금융을 받은 키프러스는 2009년 11에서 2012년에는 -49로 떨어졌다. 세계 평균은 2009년 10에서 2012년 18로 3년새 소폭 개선됐다. 이 조사의 신뢰도는 95%이며, 오차범위는 ±2%에서 ±5% 사이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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