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인권침해 강력 규탄
“일본에 한국인 위안부 우글”
니시무라 의원 발언 파문
“일본에 한국인 위안부 우글”
니시무라 의원 발언 파문
미국 정부와 하원의원들이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의 ‘위안부 망언’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은 언어도단이고 모욕적”이라며 “당시 성을 목적으로 인신매매된 여성들한테 일어난 일은 개탄스럽고, 엄청나게 중대한 인권침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정부 당국자가 “6월에 하시모토 시장이 미국에 온다는데, (위안부 관련) 발언 때문에 만나고 싶다고 생각할 사람이 누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17일 보도했다.
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 의원(공화)은 15일 하원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2차 세계대전 기간 제국주의 일본이 조직적이고 무자비하게 여성을 노예로 만든 것을 규탄하려 이 자리에 나왔다”며 “위안부는 한국과 중국, 대만, 필리핀 여성 20만명에 대해 (일본) 정부가 후원한 성적 만행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은 너무나 충격적일 뿐만 아니라 생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은 물론 모욕까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시모토 시장은 16일 “일본만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것처럼 외국에 비치고 있으나, 위안부를 옛 일본군이 정말 강제연행했는지 일본의 공식 견해는 모호하다. (일본이) 세계로부터 부당하게 모욕을 당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일본유신회 소속의 니시무라 신고(64) 중의원 의원(6선)이 17일 당 의원회의에서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일본에는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 오사카의 번화가에 있는 한국인에게 ‘위안부’라고 말해도 좋다”고 주장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니시무라 의원은 파장이 커지자 “한국 국명을 거론한 것은 온당치 못했다”고 한 뒤, 마쓰노 요리히사 의원단 간사장에게 탈당계와 교섭단체 탈퇴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마쓰노 간사장은 “니시무라 의원을 당에서 제명하고,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도쿄/박현 정남구 특파원 hyun21@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5·18 왜곡방송, 극우 일본과 뭐가 다른가
■ 당신도 혹시 ‘결정 장애’ 입니까?
■ [화보]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 풍경
■ 일 의원 “일본에 한국인 매춘부 우글우글” 망언
■ ‘KT 7대경관전화 의혹고발 공익신고 아니다’ 판결 논란
■ 5·18 왜곡방송, 극우 일본과 뭐가 다른가
■ 당신도 혹시 ‘결정 장애’ 입니까?
■ [화보]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 풍경
■ 일 의원 “일본에 한국인 매춘부 우글우글” 망언
■ ‘KT 7대경관전화 의혹고발 공익신고 아니다’ 판결 논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