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오사카 시장)
“일일이 대꾸할 필요없다” 노골적 불쾌감 표현
위안부 망언 등으로 파문을 일으킨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겸 오사카 시장에 대해, 미국 정부가 ‘일개 지방관리의 이상하고 비난받을 만한 발언’이라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시했다.
미국 국무부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은 28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하시모토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전 세계의 지방관리 하나하나가 이상하거나, 불쾌하거나, 비난받을 만한(outlandish or offensive or reprehensible) 발언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일일이 대꾸할 수는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특히 하시모토 시장에 대해 “이 사람은 일개 지방관리일 뿐”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더는 밝힐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위안부는 필요했다”고 주장하며 일본 정부의 강제동원을 부정하고, 오키나와 주둔 미군들의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 “성매매 업소를 이용하게 하라”고 말하는 등 잇딴 망언으로 국내외에서 비난에 휩싸여 있다. 여론이 악화되자, 그는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했던 미국 방문 계획도 연기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하시모토의 미국 방문 계획 연기에 대해서도 “지방 관리의 동선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지 않을 것이고, 미국-일본 동맹은 굳건하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언어도단이며 불쾌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사키 대변인은 “이미 미국 정부가 밝혔듯이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여성들이 겪은 일들은 개탄스러운 것으로 명백한 인권 침해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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