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위성사진 판독 보고서
“연 6㎏ 플루토늄 생산 능력”
“연 6㎏ 플루토늄 생산 능력”
이르면 1~2개월 뒤에 북한이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3일(현지시각) 펴낸 보고서에서 “지난달 22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최근 5㎿급 흑연감속로와 20~30㎿급 실험용 경수로 원자로(ELWR)를 포함해 영변 핵시설 가동을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5㎿급 흑연감속로는 2007년 6자회담 10·3 합의에 따라 가동을 멈추고 불능화됐는데, 북한 원자력총국이 지난 4월22일 이를 포함한 영변의 모든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보고서는 “북한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5㎿급 원자로의 재가동에 필요한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원자로 2차 냉각을 위한 새 장치가 거의 완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새 냉각 시스템은, 2008년 6월27일 파괴된 냉각탑을 재건설하는 방식이 아니라, 냉각장치를 펌프실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보고서는 “원자로 건물 내부 작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건설자재들이 도로에 놓여있는 것이 보였으며, 원자로 건물에서 나오는 물을 배출하는 새 배수로도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5㎿급 원자로는 앞으로 1~2개월 정도면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원자로에 동력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새 연료봉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며 “일단 가동되면 한해 6㎏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사용후 연료봉을 저장할 건물과 이 연료봉을 저장하는 데 필요한 물을 공급할 물탱크 두개도 건설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새로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 원자로의 내부 작업도 마무리되고 있으며, 이 원자로에 전력을 공급하려고 기존의 송전선을 원자로 옆에 있는 변전소에 연결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원자로가 완전 가동하기까지는 9~12개월간의 시험 가동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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