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저지 위한 다양한 조처 논의
미-중 충돌 방지전략도 다뤄”
미-중 충돌 방지전략도 다뤄”
미국 백악관은 7~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가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며, 양국 정상은 북한 핵 프로그램을 중지시키기 위한 다양한 조처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백악관 고위관리는 4일(현지시각) 기자들과 전화회견(콘퍼런스 콜)에서 “북한이 두 정상의 마음속 맨 앞에 있는 관심사라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달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메시지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냐는 질문에,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방중을 계기로 드러난 북한과 중국의 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재확인한 반면에 북한은 최 총정치국장의 귀국 직후 비핵화를 거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관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의 시작은 미국과 동맹국(한국·일본), 중국에 영향을 끼치는 안보와 지역 불안정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런 불안정과 주요 위협의 핵심 동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동 우려 사항들과 두 나라가 함께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처들을 좀더 구체적으로 찾아내는 게 두 정상의 과제”라며 “이는 북한 핵 프로그램을 중지시키고, 이전 상태로 되돌리며,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제거해 위협을 완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리도 미국은 비핵화가 한반도 정책의 목표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왔으며, 이는 북한이 과거에 약속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이 요구한 ‘신형 대국관계’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이라며, 두 강대국의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관리는 “두 정상은 기존 강대국과 떠오르는 강대국이 어느 시점에 충돌할 수 있는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며 “라이벌의 함정을 피하려면 일종의 양자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불안정과 경쟁의 근원들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양국이 이런 접근법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중국은 ‘신형 대국관계’를 얘기할 때 이른바 ‘충돌의 역사적 불가피성’을 피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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