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
ABC방송 “과거 코카인 복용 전력 때문”
<더 선> “미국의 적들과 우정 나눴기 때문”
<더 선> “미국의 적들과 우정 나눴기 때문”
미국 정부가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3)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중남미의 반미 좌파 국가 지도자들을 지지해 온 마라도나의 정치적 행보를 문제삼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일간 <더 선>은 이달 초 마라도나가 체류 중인 두바이의 미국 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했으나,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미국 여행이 무산됐다고 17일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외손자 벤야민 아구에로(4)를 위해 여자친구 로시오 올리바(23) 등과 함께 디즈니랜드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마라도나가 미국에서 극비리에 스폰서 계약 체결을 논의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와 마라도나 양쪽은 비자 발급 거부 배경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미국 <에이비시>(ABC) 방송은 이와 관련해 마라도나의 코카인 복용 전력을 문제 삼았다. 마라도나는 1993년에도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적이 있으며, 이때도 이탈리아에서 코카인 소지로 체포된 전력이 원인이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더 선>과 라틴아메리카 언론들은 미국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를 ‘정치적 보복’으로 해석하고 있다. <더 선>은 익명의 정보원의 말을 따 “마라도나는 미국과 사이가 나빴다. 그가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미국의 적들과 나눴던 우정이 비자 발급을 가로막았다”고 보도했다. 이 정보원은 이어 “마라도나 가족은 이번 휴가에 대한 기대로 들떠 있었다. (미국이) 마라도나를 지독하게 취급한 것”이라고 전했다.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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