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29일 백악관 정원의 나무 그늘 아래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
국무장관 사임 뒤 첫 단독회동
오바마 선거참모 ’슈퍼팩’ 참여
오바마 선거참모 ’슈퍼팩’ 참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9일 백악관에서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단둘이서 비공개로 오찬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클린턴 부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점심을 같이했고 4월 텍사스주에서 열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기념 도서관 개관식에서도 만났으나, 단독 회동은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직을 떠난 이후 처음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언론의 지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친교 차원에서 이뤄진 만남이며 ‘2016년’(차기 대선)은 대화 주제와 꽤 거리가 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대화 주제에는 클린턴 전 장관의 차기 대선 출마도 포함됐을 것으로 관측했다. <뉴욕타임스>는 “클린턴 전 장관의 마지막 업무를 고려하면, 이집트 상황이나 중동 평화협상, 에드워드 스노든 등 국제 이슈가 화제로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며 “아울러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출마 여부도 논의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바마의 옛 측근들은 이미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선 출마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오바마의 선거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제레미 버드와 미치 스튜워트는 최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당선시키기 위해 조직된 ‘슈퍼팩’(정치행동위원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오랫동안 오바마의 전략가였던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도 최근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아마도 후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30일에는 2016년 대선 경선 후보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과도 조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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