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SIS, 위성사진 분석 발표
북한이 영변 핵시설 단지에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 건물을 6개월 만에 두배로 확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7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와 구글 어스의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기존 우라늄 농축 건물 바로 옆에 같은 크기의 건물이 세워졌으며, 현재 지붕으로 덮여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지난 4월 우라늄 농축 공장과 5메가와트(㎿) 흑연감속로를 포함한 영변의 모든 핵시설들을 재정비·재가동한다고 밝히기 직전인 올해 3월에 건물 확장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당시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발표는 이 새로운 시설 확장을 외부에 드러내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은 2010년 2000개의 원심분리기를 갖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론상 북한은 이 확장된 시설을 이용해 과거보다 2배 많은 4000개의 원심분리기를 확보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북한이 영변 단지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무기급 우라늄 양이 8~34㎏에서 16~68㎏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하나의 핵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무기급 우라늄은 약 20㎏”이라며 “실험용 경수로에 쓰이는 우라늄을 제외한다면 이런 생산능력 증가는 연간 두개의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양의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분석은 건물 규모 확장만을 근거로 삼았을 뿐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이 아니어서 확실성이 떨어진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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