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선정을 주관하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16일 <시엔엔>(CNN)과 <엔비시>(NBC) 두 방송사가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모델로 한 다큐멘터리와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제작을 중단하지 않으면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를 중계하지 못하도록 하는 안을 만장일치 표결로 승인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 위원장은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전국위 하계 대회 연설을 통해 “두 방송사가 후원하는 어떤 경선 토론회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전국위 참석자들은 <시엔엔>의 다큐멘터리와 <엔비시>의 미니시리즈를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확장된 광고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엔엔>의 다큐멘터리 제작 계열사인 시엔엔필름은 성명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프로그램 제작이 완료될 때까지 판단을 미뤄달라고 당부했으나 불행히도 공화당 전국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밥 그린블랫 엔비시 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아직 제작에 들어가지 않은 작품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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