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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이집트에 공격헬기 인도는 미룰듯

등록 2013-08-21 20:19수정 2013-08-21 22:19

전면적 군사원조 중단엔 반대
영향력 지키려 ‘시간벌기’ 전략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이집트에 공격용 헬리콥터를 인도하는 것을 취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전면적인 군사원조 중단에는 반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리들의 말을 따서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백악관에서 척 헤이글 국방장관 및 안보 관련 보좌관들과 함께 긴급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회의 뒤 별도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이 신문은 백악관 고위 관리의 말을 따서 “백악관이 사안별로 원조 계획을 들여다보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달 F-16 전투기의 인도를 뒤로 미룬 것처럼 아파치 공격용 헬리콥터의 인도도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은 조만간 이집트에 아파치 헬리콥터 10대를 인도할 예정이었다.

이 신문은 고성능 첨단무기들에 대한 이런 점진적인 결정들이 오바마 행정부의 ‘시간 벌기’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집트에 대한 원조를 일부 중단해 미 의회의 원조 중단 요구를 누그러뜨리는 한편 이집트 군부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수단도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 관리였던 존 앨터먼은 “오바마 행정부는 막다른 길에 도달하지 않도록, 이집트 상황이 변화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미국 언론들이 전날 오바마 행정부가 이집트에 대한 군사 지원을 사실상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원조 전반에 대한) 재검토 작업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원조는 중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매년 이집트에 군사원조로 12억3000만달러, 경제원조로 2억5000만달러를 제공하고 있다.

어니스트 부대변인은 또 이집트 군경이 무슬림형제단 최고지도자를 체포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감금에 대해 매우 강한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이는 미국이 바라는 인권 존중의 기준과 맞지 않으며, 이집트 국민들이 이집트 정부에 기대하는 기준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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