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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화학무기 넘기면 공격 안한다” 케리 돌발 발언
“시리아와 즉시 논의 시작할 것” 러 외무 공식제의

등록 2013-09-10 19:57수정 2013-09-10 21:19

“아사드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공격을 피할 방법이 있는가?”(미국 <시비에스>(CBS) 기자)

“그렇다. 모든 화학무기를 단 하나도 빠짐없이 다음주 안으로 국제사회에 넘기면 된다. 모든 걸 넘겨라, 지체없이. 그러나 그건 이뤄질 수 없다, 분명히.”(존 케리 미 국무장관)

9일 영국 런던에서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케리 국무장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렇게 말했다. 케리 장관의 표정이나 국무부 관리들의 발언을 보면 케리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리 준비된 게 아니었다. 그와 동행한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장관의 언급은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넘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수사적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케리 장관의 발언은 예상치 못한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화를 받았다. 라브로프는 기자회견을 봤다며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그건 공식 제안이 아니었다면서도 진지한 계획이라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불과 몇시간 전에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군사개입 방침을 비난한 라브로프 장관은 다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시리아의 화학무기에 대한 국제적 통제가 군사공격을 막을 수 있다면 우리는 즉시 시리아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무알렘 장관은 러시아의 제안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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