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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골프광’ 오바마에게 골프란?

등록 2013-09-16 20:10수정 2013-09-16 20:51

골치 아픈 정치 잊고 비서와 노는 것

라운딩 145회 중 비서와 103회
정치에 활용한 클린턴과 대조적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내성적인 인물군에 들어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골프를 칠 때도 낯을 가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직 대통령들이 개인 취향과 무관하게 골프를 정치적으로 활용한 데에 반해, 오바마 대통령은 주로 친구, 최측근 등과 골프를 즐겼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다.

<타임>은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뒤부터 지난 14일까지 언론 보도자료를 토대로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 횟수와 파트너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145차례 라운딩을 하는 동안, 백악관 일정 담당 비서인 마빈 니콜슨을 103차례나 파트너로 동반한 사실이 확인됐다. 5차례 이상 함께 골프를 친 사람은 16명뿐이고, 그나마도 대부분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친한 친구들이었다.

대통령의 골프 친구 1위인 니콜슨은 캐디와 바텐더 출신이다. 오바마가 상원의원일 때 윈드서핑 가게에서 인연을 맺었다. 2004년에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이던 존 케리 국무장관의 경호원을 지냈다. 니콜슨의 동생 월터도 오바마 대통령과 9차례나 골프를 친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33차례 동행한 오바마의 전속 사진사 데이비드 캐츠였고, 26차례로 3위인 에릭 휘태커는 오바마가 시카고에서 지낼 때 사귄 친구다.

오바마가 선출직 정치인과 골프를 친 횟수는 9차례뿐이다. 그나마도 가장 많이 친 파트너는 골프광인 조 바이든 부통령인데, 횟수는 5차례에 지나지 않았다. <타임>이 “골프에 홀린 사람처럼 골프를 쳤다”고 표현할 정도로 골프광인 오바마 대통령이지만, 프로 골퍼와 라운딩을 한 경우는 타이거 우즈와 단 한번뿐이었다. 언론인과는 3차례 골프를 쳤는데, 그 자리에도 니콜슨이 2차례나 함께했다. 지난 5년간 워싱턴 정치권의 브로커들이 대통령 골프에 참가하는 행운을 잡을 확률도 제로에 가까웠다. 이 때문에 <타임>은 오바마가 순수하게 스트레스를 풀려고 골프를 쳤다고 분석했다.

오바마의 골프 스타일은 전임자인 빌 클린턴 대통령과도 상당히 대조적이다. <타임>은 “클린턴은 후원자들을 즐겁게 해주거나 야당 정치인들에게 아부하는 데 스포츠를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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