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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데이트를 하기 전 무엇을 하면 좋을까?
심리학자들 18~75살 대상으로 실험해 보니…

등록 2013-10-06 16:18수정 2013-10-06 17:10

문학작품 읽으면 공감·감성지능 발달에 도움
데이트를 하러 나거거나 입사 면접을 보러 가기 전에 뭘 하는 게 좋을까. 샤워나 면도는 기본이겠지만, 안톤 체호프나 도스도예프스키 같은 명작가들의 문학작품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는 어떤 글을 읽는 것이 공감과 사회적 지각 능력, 그리고 감성지능을 발달시키는 데 좋은지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실렸다.

미국 뉴욕 뉴스쿨의 심리학자들인 이매뉴얼 카스타노 박사와 데이비스 키드 연구원은 18~75살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종류가 다른 글을 읽게 한 뒤 공감·사회적 지각·감성지능의 발달 정도를 측정했다. 연구진은 독자들을 세그룹으로 나눠 각각 저명한 작가의 문학작품, 베스트셀러에 오른 대중소설, 그리고 진지한 논픽션의 일부를 읽게 했다. 그리고 나서 다른 사람의 얼굴 표정을 담은 사진을 보고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표출하고 있는지, 정해진 환경에서 다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등을 예측하도록 하는 5개 테스트를 받도록 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하는지를 측정하려는 것이다.

실험 결과 문학작품을 읽은 그룹의 점수가 다른 두 그룹에 견줘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런 결과는 문학작품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힌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나타났다. 대중소설을 읽게 한 그룹은 아무것도 읽지 않은 사람들과 비슷하게 틀렸다.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은 이들 글의 성격이 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중소설의 경우 주로 사람들의 이기심이나 욕망을 다루는데다 작가가 흥미로움을 더하려고 작품의 전개과정을 특정방향으로 통제하고 있어 독자들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등장인물의 삶에 대해 섬세하고 길게 탐구를 하는 문학작품을 읽는 것은 독자들을 해당 인물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게 하면서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도스도예프스키 작품의 경우 등장인물들이 다양한 현실 세계를 반영하고 있는 특징이 있는 반면에, 대중소설들은 작품 구성에 초점을 맞추는데다 등장인물들도 진부하게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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