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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내가 싫으면 선거에서 이겨라” 오바마, 공화당 날선 비판

등록 2013-10-18 20:01수정 2013-10-18 21:08

미 셧다운 해제로 연방업무 개시
공화도 불만…현안 합의 쉽잖아
미국 사상 초유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넘기고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해제된 첫날인 17일(현지시각) 수도 워싱턴에는 다시 활기가 넘쳤다.

지난 1일부터 강제 휴가를 가야 했던 연방공무원들이 일제히 출근하고, 박물관과 의사당이 관광객들에게 다시 개방되고, 차량도 늘어나면서 북적이던 수도의 모습을 되찾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한 연설을 통해 공무원들의 업무 복귀를 환영했다. 그러나 공화당에 대한 날선 비판은 거둬 들이지 않았다. 그는 “특정 정책이 싫고 특정 대통령이 싫은가? 그러면 당신의 태도를 밝혀라. 그리고 나가서 선거에서 이겨라. 그러나 선조들이 200여년 동안 만들어온 것을 깨지는 말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 연설에서 앞으로 공화당과 타결 지어야 할 세가지 과제로 중장기 예산과 이민법, 농업법 개정을 꼽았으나, 이것이 얼마나 원만하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 쪽은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오바마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 단단히 화가 나 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대변인인 브렌던 버크는 이날 “하원은 경제살리기 해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대통령은 협상과 공화당의 모든 선의의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호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공화당의 합의로 구성된 ‘양원 예산협의위원회’ 대표들은 이날 조찬을 하면서 앞으로 일정을 논의했다. 이들은 12월13일까지 중장기 재정적자 감축안을 마련해야 한다.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공화)은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고, 패티 머레이 상원 예산위원장(민주)은 “모든 이슈가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실업률과 소비자신뢰지수,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 집계가 연기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실업률은 이달 1일에서 22일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이달 16일에서 30일로 연기됐고,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도 이달 30일에서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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