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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전문가 “북핵 갈수록 증강” 경고

등록 2013-10-20 20:03수정 2013-10-20 20:58

핵 과학자 헤커 박사
“영변 원자로 매년 1개 핵무기 가능”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부차관보
“6자회담 재개돼도 핵개발 못막아”
북한이 핵능력을 갈수록 증강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포기 가능성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들이 잇따라 경고했다.

권위 있는 핵 과학자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17일(현지시각) <핵과학자회보>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최근 재가동을 시작한 영변 5㎿급 원자로에서 사용후 핵연료봉 8000개를 재처리해 3년 안에 핵무기용 플루토늄 10∼12㎏을 추출해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이를 이용해 해마다 핵무기 한개 정도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게임 체인저’(국면전환) 수준은 아니지만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공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헤커 박사는 또 북한이 전력 생산을 위해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 원자로(ELWR)의 용도를 바꿔 매년 10∼15㎏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도 있다며, 여기서도 연 10~15㎏의 핵무기용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보다 더 곤란한 문제는 북한이 1994년 완공하려다 제네바 합의에 따라 공사를 중단했던 50㎿짜리 원자로의 복제판을 다시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원자로 건설에는 최소 5년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이를 이용해 10개의 핵무기를 만든다면 이것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평양은 이제 모든 핵전선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가 여전히 목표가 되어야 하지만 그것은 더 먼 목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19일 브루킹스연구소에서 펴낸 보고서에서 “북한과 대화를 주장해온 대화파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도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원하지만 경험상 그런 협상은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은 제재를 강화함으로써 북한이 핵을 보유할 경우 경제 개발은 불가능하며 불안정만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깨닫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미국은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대화에는 계속 문을 열어둬야 한다”며 “북한 최고지도자 또는 그의 이너서클과의 직접 대화만이 북한의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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