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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내 외국인 유학생 82만명 ‘사상 최대’

등록 2013-11-12 20:16수정 2013-11-12 21:16

중국인 폭증… 전체의 29%로 1위
인도 이은 3위 한국, 전년대비 2.3p↓
사우디·브라질, 국비지원으로 급증

보조금 줄고 등록금 인상 못하자
미 대학들 ‘현금장사’ 적극 유치
미국 사우스다코다주에 있는 노던주립대 직원은 최근 몇년간 한국을 비롯해 중국·베트남·인도 등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을 방문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이 대학의 제임스 스미스 총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학생들이 우리처럼 작은 대학을 알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은 이런 노력 덕분인지 현재 3300여명의 학생 중 200명가량의 외국인 학생들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은 등록금과 기숙사비로 연 1만5000달러 넘게 내야 한다. 이는 사우스다코다주 거주 학생들보다 몇천불 더 많은 금액이다.

미국 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학사·석사 포함)가 2012/13학사연도에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비영리 기관인 국제교육협회(IIE)는 11일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2012/13학사연도 중 미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81만9644명으로 전년보다 7.2%, 10년 전보다는 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유학생 수는 7년 연속 증가세이고, 증가율은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외국인 유학생의 이런 증가세는 전액 등록금을 내는 유학생들을 ‘캐시카우’(화수분)로 여기는 미국 대학들의 공격적인 유치 활동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학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감소하고 사회 분위기상 등록금 인상이 어려워진 데다 입학을 지원하는 미국 내 고교생 수가 줄어 대학들이 외국 학생들한테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유학생들 중 3분의 2가량은 등록금을 자비로 마련하며, 대부분은 미국 정부의 보조 프로그램을 받을 자격이 없다. 국제교육협회 쪽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미국 경제에 쏟아붓는 돈이 한해에 약 240억달러(약 26조원)에 이르리라고 추정했다.

여기에다 중국 유학생들의 폭증 현상도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2012/13학사연도에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은 23만5597명으로 전년보다 21.4%(4만1568명)나 증가했다. 이로써 전체 외국인 유학생 중 중국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28.7%에 이른다. 중국 유학생들은 미국 대학들에는 ‘금광’으로 여겨진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인도(9만6754명)와 한국(7만627명)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인도와 한국 유학생은 각각 3.5%, 2.3% 감소했다. 이들 ‘빅3’ 국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절반에 이른다. 라지카 반다리 국제교육협회 부사장은 한국인 유학생 수 감소의 주원인으로 중국이라는 새로운 유학지 등장 등을 꼽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 유학생 수는 같은 기간에 각각 30.5%, 20.4%나 급증했는데 이는 정부가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이 확대된 덕에 생긴 현상이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입학하는 대학은 미국 내 4000개가량의 대학 중에서 200개가량에 집중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교육협회 쪽은 미국 대학들의 유치 활동이 강화되면 유학생을 더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고 예상했다.

가장 많은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대학은 남캘리포니아대학으로 12년 연속 최다를 기록했고, 이어 일리노이대·퍼듀대·뉴욕대·컬럼비아대 순이다. 펜실베이니아대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는 이번에 새롭게 20위권에 들었다. 애리조나주립대와 워싱턴대는 각각 4단계 뛰어올라 11위, 14위를 차지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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